어쩌면 그럴 수 있을까.

어쩌면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을 수 있을까.

그 중 가장 희한한 것은
어떻게 자신이 틀린 것일 수도 있다는 의문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하는 거다.
난 살면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
내가 말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
내가 행동하고 있는 이것이 과연 맞는 건가
고민되고 걱정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던데.

자신의 생각과 신념은 절대선이고 그 이상은 논외라.
어떻게 보면,
그 생각과 신념이 사실이고 진실이라면 실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그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고 쉽지 않은 것이 인간사인지라.
 
자주 그러길 바라지도 않는다.
아주 가끔,
자신을 되돌아 보고 한 점의 의문이라도 떠올려 본다면 그것만으로도 장땡.
사실 내가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 말, 생각, 행동이 오류일 수도 있다는 그것 말이야.

감히 입밖으로 묻지 못하고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뿐인 나지만
가끔은, 아니 근래 들어서는 무척 자주 씁쓸하고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한때 국내에서 붐처럼 일었었던 "내탓이오" 운동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거야.

by Maybe | 2009/05/30 00:44 | 이렇게 살고 있음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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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은 달콤하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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